경기도, 번개탄 구매할 때 '구매 용도' 확인 해야

김담희 / 기사승인 : 2015-09-08 14: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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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 밝혀
8일 경기도를 시작으로 번개탄을 구매할 때 용도를 묻는 캠페인이 시작된다.[사진=경기도청 홈페이지]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최근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 시도가 많아지면서 경기도에서는 번개탄 구매시 사용용도를 확인하고 판매하자는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는 8일 오전 도청 상황실에서 이봉수 ㈜대명챠콜 대표, 강갑봉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과 '경기도 생명사랑 번개탄 판매개선 캠페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 유일의 번개탄 제조업체인 대명챠콜은 번개탄 포장지에 자살예방 문구와 상담번호를 표시하고,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소속 판매 업주는 구매자에게 용도를 묻고 번개탄을 판매하게 된다.'

도는 캠페인에 참여하는 가게에 '생명사랑 실천가게' 현판을 부착하고 경기도자살예방센터를 통해 캠페인 가이드라인 제공과 간담회 개최 등을 추진하는 등 캠페인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도는 우선 수원, 안산, 화성, 의정부, 시흥, 안성, 포천 등 7곳을 중심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내년에 31개 모든 시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자살은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라며 '내 주변 사람부터 작은 관심을 기울여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이 없도록 생명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번개탄 자살'은 지난 2008년 한 유명 연예인의 자살 이후 급증하는 추세로, 2007년 전국 87명이었던 번개탄 자살 사망자가 2013년에는 1천825명으로 21배 증가했다.'

경기도에서도 번개탄 자살자가 13명에서 486명으로 37배 늘었으며, 자살수단 순위도 2007년 8위에서 2013년 3위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지난해 초부터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 포장지에 '생명사랑' 문구를 넣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2013년 경기도 자살 사망자 수는 3천369명으로 전년보다 154명 증가했으며,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7.9명으로 전국 28.5명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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