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으로 재롱을 떠는 느낌 Vs 동기들과 친목을 다질 수 있는 계기
(이슈타임)김현진 기자=토익점수에 자격증 학점까지 어렵게 스펙을 쌓아 취업관문을 통과하고 나면 동기들과의 유대감 형성이라는 이름의 재롱잔치를 해야한다는 풍자글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힘들게 취업문 통과하면 하는 일'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궜다.' 해당 게시물에는 입사식에서 공연을 벌이고 있는 신입사원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를 바라보는 직장인들, 특히 그 중에서도 신입사원들은 복잡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이른바 '신입사원 퍼포먼스'라 불리는 이같은 공연이 동기들과의 유대감 형성 등을 위해 필요하다고는 생각하면서도, 지나치게 부담된다는 것이다. '회사 임원들 앞에서 재롱잔치를 한다'는 불만도 적잖이 쏟아졌다. 실제 상당수 대기업 및 중소기업 신입사원들은 본격적인 부서 배치에 앞서 연수를 받는다. 연수의 마무리는 대부분 '신입사원 퍼포먼스'로 불리는 장기자랑이다.' 기업 측은 애사심 및 사원들간 공동체 의식 고취를 목적으로 이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사실상 연수기간 한 달이 퍼포먼스 준비기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그럼에도 연습 시간이 따로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상당수다. 때문에 교육 등 모든 일과를 마친 뒤 잠자는 시간을 쪼개 조별로 퍼포먼스 준비를 한다. 신입사원들이 피로와 부담감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애사심'이 아닌 '퇴사심'을 느낀다는 신입사원도 적잖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동기간 유대감도 '회사 욕하며 느낀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신입사원의 입사를 축하하고 함께 즐기기 위한 행사임에도 임원들 앞에서 일방적으로 재롱을 떠는 느낌이라는 불만도 상당하다. 일각에서는 권위주의적인 문화의 한 단면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찮다. 한 대기업 인재교육원 관계자는 '퍼포먼스 프로그램 자체에 문제가 있다기보단, 대부분의 기업에서 과정보다 결과에 무게를 두기 때문에 불만이 제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요즘 젊은친구들을 교육해보면 주입식보단 스스로 토론하고 자신들이 의미를 부여하는 걸 선호한다'며, '그러다보니 기업의 가치를 회사의 입장에서 주입하기보단 사원들이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이러한 형식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다만 일부 기업에서 임원 등 높은 분들을 초대하면서 과정보다는 결과 자체를 중시 여기다보니 목적이 변질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과시간에 퍼포먼스 준비 시간을 포함시켜 신입사원들의 피로를 줄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힘들게 취업문 통과하면 하는 일'이라는 제목으로 신입사원들의 장기자랑에 대한 글이 올라와 뜨거운 반응을 받고 있다.[사진=이슈타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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