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에 걸쳐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1억3000만원 챙겨 달아나
(이슈타임)김현진 기자=고교시절 선생님의 퇴직금을 사업 투자 명목으로 사기쳐 달아난 파렴치한 제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오모(55)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오씨는 지난해 3월31일과 8월7일 두 차례에 걸쳐 사업 투자금 명목 등으로 고교시절 담임교사이던 A(66)씨로부터 1억3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1977년 고등학교 담임교사와 제자로 만나 최근까지 동창회를 통해 인연을 이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오씨는 광산개발업 등으로 성공한 사업가인 것처럼 행사하며 필리핀 광산개발과 함께 국내에서도 건설업을 하고 있다고 A씨를 속였다. 그는 "높은 이자를 줄테니 사업자금을 빌려달라"고 A씨를 꼬드겨 퇴직금을 받아 챙겨 잠적했다. 오씨는 A씨로부터 돈을 받은 뒤 지난해 12월 필리핀으로 출국, A씨의 연락을 받지 않기 시작했고 이에 A씨는 제자인 오씨를 상대로 지난 1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씨가 광산개발업 등을 해 온 사업가인지, 필리핀 광산개발업 등을 해왔는지에 대한 사실 확인이 전혀 되지 않는다"며 "오씨의 말은 모두 허무맹랑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오씨를 붙잡아 구속해 오씨에 대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2일 성동경찰서는 고교시절 선생님의 억대 퇴직금을 가로채 달아난 50대 오모씨를 붙잡았다고 전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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