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앞 외제차 잇따라 들이받은 모범택시

김담희 / 기사승인 : 2015-10-11 20: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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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주장하다 경찰과 영상증거 확인후 개인 과실 인정해
모범택시가 고가의 차량 4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김현진 기자=한 모범택시 운전사가 호텔앞에 세워져 있는 외제차를 잇따라 들이받아 '급발진'을 주장했다가 개인과실혐의를 인정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후 7시 10분쯤 모범택시 기사 서모씨(75)가 중구 소공동의 한 고급호텔 주차장에 집입하다가 주차장 화단에 충돌하고는 주차중이던 승용차 4대를 잇따라 들이 받았다.

피해차량은 포스셰 911 카레라 4S, 포르셰 파나메라, 에쿠스리무진, 벤츠 S 클래스 승용차 등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경찰조사 초반에는 '내가 운전을 40년 했는데 이런 사고를 내겠느냐'면서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경찰과 함께 영상 증거를 확인한 후에 자신의 과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등을 분석한 결과 서씨가 단순 부주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서씨를 형사 입건하지 않았다.

다만 서씨는 포르셰 2대, 에쿠스 1대 등의 수리비와 수리기간 동안 렌트비용 등 상당한 부담을 떠안게 될 전망이다.

피해차량 중 벤츠 승용차의 경우 파손정도가 가벼워 해당 차주가 경찰에 자체 해결 의사를 전했다.

서씨는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사고 현장에서 '대물 한도가 높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씨가 고령이어서 순간적인 실수로 사고를 낸 듯하다'면서 '변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서씨는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처벌받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어떻게 왜 하필 또 외제차량을 박아가지고' '벤츠차주 대박' '발뺌하려고 하다니 괘씸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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