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마스코트 개 '행복이', 초등학생 공격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10-16 17: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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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가려다 구경하던 초등학생 얼굴 물어
성남시가 키우는 개 '행복이'가 초등학생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사진=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성남시청에서 키우던 개가 초등학생에게 달려들어 얼굴을 무는 사건이 벌어졌다.

16일 채널A는 전날 이재명 성남시장이 산책 시키려던 개 '행복이'가 시청 견학 중이던 초등학생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 시장은 철창에서 개를 데리고 나와 산책을 나서려던 중이었고, 마침 시청 견학을 온 초등학생 수십 명이 이 시장과 개를 둘러싸 구경을 하고 있었다.

공격 당한 초등학생의 아버지는 '(자녀의) 광대뼈 쪽이 멍들고 개의 이빨자국이 생겼다'면서 '만약 유치원생이었으면 분명히 목 부분을 물렸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동물보호단체들은 개를 좁은 철창에 가둬놓고 키우다 보니 공격성이 강해졌다고 비판하고 있다.

게다가 이 개는 이전부터 유독 어린 아이만 보면 달려드는 등 비정상적인 공격성을 보여 전문 기관에서 특별 훈련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행복이'는 개 농장에서 목숨을 연명하다 구조된 뒤 지난 해 11월 성남시에 입양돼 그간 성남시의 마스코트처럼 여겨져왔다.

그러나 공격성이 개선되지 않고, 이러한 사태까지 발생하자 개를 시정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성남시는 피해 아이의 치료비 전액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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