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륜적'동기 제공한 아들에 흉기 휘두른 70대 '선처'

이윤이 / 기사승인 : 2015-10-19 1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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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족 40대 아들이 계속해서 돈을 요구하다 벌어진 비극
'반인륜적'동기 제공한 캥거루족 아들에 흉기 휘두른 70대 아버지에게 선처했다[사진=YTN]


(이슈타임)이윤이 기자=별다른 직업없이 20년 넘게 부모에 얹혀살던 40대 아들을 흉기로 찔러 죽이려 한 70대의(살인미수)로 기소된 박소(72)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박씨의 아들은 군 제대후 20년 넘게 직장 없이 아버지 박 씨에게 용돈을 받아 생활해 왔다.'

그러다 아들이 '돈을 마련해주면 지방으로 이사 가겠다'고 하자 박 씨는 자금을 마련해 주려고 소유한 빌라를 세 놓고 아들과 함께 근처 지하방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 지하방도 아버지 박 씨 소유였다. 그러나 아들은 지방으로 옮겨 갈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지하방으로 여자친구를 데려와 박 씨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아들은 지난 5월 박씨가 자신에게 소유권을 이전해 준 지하방을 담보로 박 씨 몰래 3900만원을 대출받았다.'

아들과 여자친구를 피해 한 두번 거리로 나가다 결국 아들에 떠밀려 노숙 생활을 하게 된'박 씨는 지난 7월 22일 오전 술을 마시고 지하방을 찾았다.

박 씨는 거실에서 자는 아들을 보았고 노숙 생활을 하던 자신의 처지와 아들의 태연한 모습에 화가 난 그는 선반에 있던 20cm 길이의 흉기를 집어 들어 찔렀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고령인 아버지를 부양하기는 커녕 계속 돈을 요구하며 노숙하게 하는 등의 행동으로 범행에 동기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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