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성형외과 의사' 프로포폴 재활용해 현장 구속

박사임 / 기사승인 : 2015-10-22 17: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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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수술 도중 폐기용 주사 사용해 환자를 숨지게 해 붙잡혔다.
수술 도중 버려진 마약을 재 활용해 사망에 이르게한 성형외과 의사가 22일 불구속 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김미은 기자=폐기함에 버린 프로포폴을 재 사용해 환자를 숨지게 한 성형외과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폐기된 프로포폴(수면마취 유도제)을 재사용해 환자를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의사 A씨를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 26일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 의원에서 안면지방이식수술을 위해 내원한 20대 여성 환자를 상대로 의료 폐기함에 버려진 프로포폴 액을 주사기로 뽑아 재사용해 이 여성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여성 환자는 수술 후 고열과 저혈압을 동반한 이상 증세를 호소했고 대학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후 패혈성 쇼크로 인한 다기관 장기부전으로 숨졌다. 패혈성 쇼크는 박테리아에 의한 혈액 감염으로 주요 장기에 혈액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어난다.

의사 A씨는 안면지방이식수술을 받으려던 중국인 관광객에게도 폐기용 프로포폴을 재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국인 환자도 초기 이상증세가 발견됐지만 경과가 호전돼 퇴원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병원에 설치된 CCTV 영상 및 의료차트 분석과 당시 근무한 직원에 진술을 통해 프로포폴 재사용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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