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정체불명 폐렴', 이달 말쯤 최종 검사 결과 나올 예정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11-06 17:41:0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환자 55명 전원 격리 해제
건국대에서 발생한 집단 폐렴에 대한 최종 검사 결과가 이달 말쯤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TV]

(이슈타임)박혜성 기자=건국대학교에서 발생한 정체불명의 집단 폐렴에 대한 최종 검사 결과가 이달 말쯤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 유전자 검사인 PCR, 배양검사, 혈청검사,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검사 등 총 4가지를 진행 중"이라며 "오는 13일 NGS 검사 결과가 나온 뒤 최종적으로 이달 말 검체에 대한 조사 결과가 모두 나올 예정이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민간역학조사 자문위원단을 이끌고 있는 천병철 고려대 의대 교수도 "역학조사 초기에는 백지상태였지만 지금은 상당히 진행됐다"며 "적어도 원인 규명과 전파 경로와 관련해서는 50% 정도까지는 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전날 개최한 민간전문가 자문회의에서 논의한 결과 사람간 전파의 가능성이 없거나 무시할 수 있는 수준에 해당된다는 점에 모든 자문위원이 동의했다"며 "의심환자 55명을 전원 격리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집단 폐렴 환자들은 모두 격리에서 해제 됐으며, 의심환자 중 상태가 호전된 50명은 입원치료가 필요없다는 주치의의 판단에 따라 이날 중 퇴원할 예정이다.

나머지 5명도 각자의 주치의가 추후 발열 같은 임상 증상과 흉부방사선 검사 결과 등을 고려해 퇴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실험실 근무자 147명 중 55명에 해당하는 37.4%에게서 해당 질병이 발생해 발병률이 높지만, 의심환자의 접촉자 중 현재까지 추가 환자 발생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만에 하나 전파가 가능한 질환이라고 하더라도 증상이 대부분 소실된 상황이라서 전파 가능성은 더 희박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앞으로 새로운 의심환자가 발생하더라도 격리조치 없이 담당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통상적인 수준의 치료를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여전히 집단 폐렴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내지 못한 만큼 발병 장소인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에 대한 폐쇄 조치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