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SNS서 화제…실상은 절도에 차량훼손·음란 행위까지 (이슈타임)윤지연 기자=올여름 번화가에 불법 주차된 외제차에 올라가 차량 주인을 비판한 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전주 김삿갓'이 각종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자칭 '전주 김삿갓'인 김모(52'무직)씨는 지난 8월 26일 밤 전북 전주시 신시가지 번화가에서 불법주차된 외제차 위에 올라가 큰 소리로 차량 주인들을 비판했다.

이후 경찰에게 붙잡히자 '차량 수리비를 꼭 벌어서 갚겠다'고 '쿨'한 모습을 보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일약 유명 인사가 됐다.

당시 이 영상은 SNS에서 100만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대부분 누리꾼은 김씨의 이러한 행동을 비판했지만, 일부 누리꾼은 '허약한 준법정신'을 지적하는 그의 입바른 소리에 소리없이 손뼉을 치기도 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김씨는 경찰 조사에 성실이 응하고 피해를 보상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다음날 풀려났다.그러나 이 '전주 김삿갓'은 이틀 뒤인 8월 28일 물건을 훔치려다 적발돼 영어의 신세가 됐다.

그는 이날 아침 일찍 집 근처를 배회하던 중 창문이 열린 외제차를 발견하고 창문 틈 사이로 옷걸이를 넣어 4만원 상당의 모자를 훔쳤다가 차량 주인에게 덜미가 잡혔다.

차량 주인은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씨는 막무가내로 욕설하며 또다시 차량 위로 올라섰다.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욕설과 함께 침까지 뱉으며 폭력을 휘둘렀다.

결국, 김씨는 상해와 절도, 공무집행방해, 재물손괴, 공연음란 혐의로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고급 외제 승용차 위에서 음란 행위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으며'김씨는 징역 2년을 선고받게됐다.

양 판사는 '피고인이 수차례에 걸쳐 차량을 부수고 경찰관들에게 폭력을 행사해 죄질이 무겁다'며 '동종 범죄의 누범 기간에 또 범행했고 피해보상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며 범행을 부인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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