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실전마케팅학회 KUDOS "영철버거 사라지는 모습, 마냥 손놓고 있을 수 없어"
(이슈타임)김현진 기자=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던 고대앞 '영철버거'가 학생들의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 2의 삶을 시작하게 됐다. 고려대 정경대 학생회는 13일 영철버거를 되살리기 위한 '영철버거 크라우드 펀딩'에 총 2579명이 참가해 6811만5000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에 영철버거는 다음달 초 재개업을 해 '고려대 명물' 지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다만 기존 영철버거가 있었던 자리에 다른 가게가 들어서 건너편 건물 2층에서 새 출발을 한다. 고려대학겨 정경대 학생회는 영철버거가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을 결정하자 지난 9월 15일부터 한달여간 크라우즈 펀딩업체 '와디즈'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정경대 학생회는 당초 모표금액을 800만원으로 정했으나 24시간만에 두가 넘는 돈이 모이자 목표 금액을 높여잡고 추가 모금에 나섰다. 고려대학교 실전마케팅학회 KUDOS'학생들과 소문을 듣고 찾아온 신한카드 빅데이터실은 영업분석, 홍보 마케팅에 대한 조언을 건네는 등 재능기부를 아끼지 않았다. 이와같이 학생들이 '영철버거'를 위해 두팔 걷고 나선이유는 끈끈한 유대관계 때문이다. 이 씨는 지난 2000년 초반 고려대 앞 손수레에서 1000원짜리 '영철 스트리트 버거'를 파는 노점상으로 시작했다.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은 배가 고플때면 이 씨의 손수레 앞으로 몰려들었고 결국 이 씨는 가게를 열기에 이르렀다. 이씨는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보답하고자 2004년부터 고려대에 매년 2000만원을 기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영철 장학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영철버거는 재료비 인상과 메뉴 고급화 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렸고, 인근에 비슷한 가격대의 다양한 먹거리 가게가 들어서면서 재정난에 직면해 급기야 지난 여름 문을 닫았다. 설동연 고려대 정경대 학생회장(정치외교학과'12학번)은 '영철 아저씨가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가게를 꾸렸고 매년 2000만원씩 장학금까지 지급했는데 마냥 손을 놓고 지켜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설 회장은 '학우들과 졸업생, 지역주민들이 크라우드 펀딩에 활발히 참여해준 덕분에 애초에 목표했던 것보다 많은 금액이 모였다'며 '모인 돈은 새 가게의 계약금과 보증금 등으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크라우드 펀딩 참여자의 명단은 새로 단장하는 영철버거 매장 한 켠에 새겨질 예정이다.' 요즘 재개업 준비에 여념이 없다는 이영철 씨는 '자만하는 마음이 들거나 힘이 들 때 그 이름들을 보면서 초심을 지킬 것'이라며 '16살 사춘기 성장통을 앓고 있는 영철버거가 더 단단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고대 경영대 학회 '쿠도스' 학생들이 영철버거 대표 이영철 씨와 함께 경영방침에 대해 조언을 나누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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