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측, "배달 오토바이 난폭 운전에 따른 안전문제와 음식물 악취 때문"
(이슈타임)김현진 기자=한양대학교 측이 캠퍼스 내에서 배달 음식을 금지해 학생들의 거센 반발에 부딫혔다. 18일 한양대에 따르면 이 학교 서울캠퍼스는 23일부터 음식물 배달을 막기로 했다. 음식 배달 오토바이가 난폭 운전을 자주 해 안전이 우려되고 남은 음식물 탓에 악취가 난다는 이유에서다. 학교는 또 학내 유동인구가 많은 일부 구역에서 오토바이 통행을 하지 못하게 할 방침이다. 소음이 심하고 역시 다른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시설 보수나 경비·보안 출동 등 긴급 상황은 예외로 하기로 했다. 이밖에 택배나 퀵서비스 이용도 자제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학교 측은 학생 안전 확보를 위한 대책이라고 밝혔다. 올해 9월 캠퍼스에 주차돼 있던 자재 납품 트럭이 미끄러지면서 학생이 다치는 사고를 계기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배달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된 학생들은 반발하고 있다.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학교당국은 ·식사는 가벼운 산책과 함께 외부에서 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한양대는 학생식당을 주중과 토요일 점심까지만 운영하고 있어 주말에는 식사하려면 학교 밖으로 나가야 한다. 학교 측이 학생들의 강한 반발에도 이번 지침을 그대로 실행할지는 미지수다. 한양대에서는 10여년 전인 2001년과 2003년에도 음식 배달 오토바이 통행을 전면 금지했다가 학생들과 업주들의 반발에 부딪혀 철회한 바 있다. 신소재공학과 3학년 정모(23)씨는 ·학교가 넓고 언덕이 많아 학교 밖으로 식사하러 나가는 것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며 ·음식배달 금지 말고 안전 문제를 개선하는 다른 방법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지금도 학생식당이 충분치 않아 줄을 길게 서는 상황인데 준비도 제대로 안 된 것 같다·며 ·이런 결정이 내려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지만 곧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불만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고 의견 수렴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있어 대화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캠퍼스 내 오토바이 통행과 관련한 논란은 비단 한양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서울대도 2004년 교수 161명이 오토바이 통행을 막아달라며 당시 정운찬 총장에게 건의했지만 오토바이 통행금지가 실행되지는 못했다. 지난 2002년에는 고려대에서 배달 오토바이 문제가 부각하자 음식점 업주들이 난폭운전으로 세 번 경고를 받으면 배달을 중단하겠다는 ·삼진아웃· 선언을 하기도 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양대학교는 안전과 위생상의 문제로 배달 음식을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학생들의 반발이 일어났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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