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사이트 '소라넷', "자유민주주의 사회의 볼 권리·알 권리 막지마라"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11-26 13: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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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성인물 관련 국제법 준수하고 있다" 주장
음란사이트 소라넷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음란사이트 '소라넷'이 경찰의 사이트에 폐쇄 조치 등에 대해 반발하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메갈리아 등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라넷 운영자가 보낸 메시지가 퍼졌다.

소라넷 운영자는 최근 경찰이 발표한 사이트 폐쇄 등의 조치에 대해 '21세기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성인들의 볼 권리와 알 권리를 막으려는 시대착오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반발했다.

운영자는 '일부 급진 여성주의자들로 시작된 소라넷 반대운동이 소라넷 회원 전체를 인간 이하의 존재로 몰고 가는 부정적인 여론몰이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라넷 측은 '소라넷 관련 기사를 보게 되면 회원님들께서 댓글로 성인들의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소라넷은 미국의 법과 성인물 관련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하며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 메시지를 접한 누리꾼들은 '범죄에 권리가 있나', '언제부터 성범죄가 자유가 됐나', '정상인이 아니다' 등의 의견을 쏟아내며 강력하게 규탄했다.

앞서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신명 경찰청장은 소라넷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근원적 해결을 위해 서버가 있는 미국 측과 협의해 사이트 자체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며 '사이트가 폐쇄돼야한다는 점에 미국 측과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다. 사이트 폐쇄가 긍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소라넷은 1999년 개설된 국내 최대 음란물 공유 사이트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영상물, 연예인들의 합성 사진 등이 올라오고, 각종 성매매나 성범죄 정보가 공유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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