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인데 삼겹살 외상 좀…" 상습 물품 사취 50대 구속

박사임 / 기사승인 : 2015-12-10 16: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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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 행세를 하며 물건값을 송금해 주겠다고 속인 사기범
사업가 행세를 하며 물건값을 송금해 주겠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각종 물품을 가로채 온 이모(57)씨[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신원근 기자=충북 충주경찰서는 사업가 행세를 하며 물건값을 송금해 주겠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각종 물품을 가로채 온 이모(57) 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 씨는 2011년부터 수도권과 강원도, 충남북 지역의 금은방과 공구상 등을 돌며 물건값을 통장으로 입금해 주겠다 고 속여 32차례에 걸쳐 530만 원 상당의 물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전과 9범으로 별다른 직업이 없는 이 씨는 정장을 차려입고 사업가와 세무사 등을 사칭해 유창한 말솜씨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는 금반지와 건설 공구, 악기, 상품권 등 비교적 작은 금액의 제품을 외상으로 구입했으며, 삼겹살을 사면서 현금이 없으니 직원을 시켜 바로 입금시키겠다 며 거짓 전화를 걸기도 했다.

이 씨는 경찰에서 4년 전 방광암 말기 판정을 받았는데 직업이 없어 치료비와 애들 학비를 감당할 수 없어 범행했다 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씨가 주 5일 동안 하루에 보통 두 곳 이상 다닌 점으로 미뤄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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