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기 혐의 적용 여부 검토 중
(이슈타임)박혜성 기자=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유명한 국산 신발 브랜드 '스베누'의 대표 황효진씨가 억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지난 11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황씨가 신발 제조 대금을 주지 않는다며 처벌해 달라는 H업체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거래 서류를 조사한 결과 황씨가 200억여원의 납품 대금을 H업체에 주지 않은 점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류 없이 구두로만 계약 관계를 이어오던 H업체는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일이 잦자 지난해 4월 황씨와 중간 정산을 해 미결제 대금을 108억원으로 확정했다.

그러나 황씨는 이후에도 이 돈을 갚지 않았으며 지난해 말까지 추가로 발생한 대금 172억원 중에서도 92억여원을 결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황씨를 소환 조사했으며, 황씨는 납품 대금을 주지 않은 점은 인정했으나 '갚고 있으며 앞으로 갚을 여력도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서울 마포경찰서도 황씨가 72억원을 갚지 않고 있다는 스베누 가맹점주들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다.

경찰은 황씨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사기 혐의를 적용할지를 두고 막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스베누는 아프리카TV의 'BJ 소닉'으로 유명한 황씨가 창업한 브랜드로,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내세우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 짧은 시간 안에 인기 브랜드로 성장했다.

하지만 끊이지 않는 디자인 표절 의혹과 낮은 품질 문제 등으로 많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황씨는 이날 스베누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내고 '문제가 발생해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저를 믿고 일을 진행해온 관계자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어떠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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