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들통났음에도 피해자 신상 유포해 결국 법정 싸움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논란의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여성 회원이 대학교 남자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를 찍다가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숭실대학교 대나무숲에는 몰카 피해를 당한 남학생의 사연이 올라왔다. 그는 '새벽에 화장실에서 몰카 촬영을 당했다'면서 범인에게 '공개적으로 망신 당하기 싫으면 지우라'고 경고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범인은 짙은 초록색 네일아트를 했고, 반짝반짝 금큐빅 케이스를 씌운 아이폰을 쓰고 있다. 또한 도망갈 때 쿵쿵 소리가 굉장히 크게 나는 특징이 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이 남학생은 범인을 잡았다며 새로운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의심가는 사람을 만나 뒷모습만 보고 쫓아가서 범인을 잡았다'면서 '갤러리와 아이클라우드를 확인해 사진을 지우고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남학생에 따르면 범인은 사건 당일 복도를 오가며 이 남학생과 몇번 마주쳤는데, 남학생의 눈빛이 마치 자기를 비웃는 것처럼 보여 복수를 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글쓴이는 '다행히 아직 사진이 업로드는 안 된 것 같다'면서 '범인의 학과와 이름을 받아놨으니 사진이 올라오는 순간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나무숲의 글을 보여주니 오히려 저를 고소한다더라'며 '무슨 죄로 고소가 되는 거냐'고 어이없어 했다. ' 그런데 범인이 잡히며 사건이 잘 마무리 되는 듯했지만, 범인이 남학생의 신상을 메갈리아에 유포하며 점점 일이 커지기 시작했다. 남학생은 메갈리아 회원들로부터 '몰카 찍는 한남충', '6.9' 등 근거 없는 메시지를 받아야 했고, 심지어 여자친구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분노한 글쓴이는 결국 변호사를 선임하며 범인을 고소했다. 그는 '잠깐만 생각해도 하면 안 되는 일인 것을 알텐데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범인이 적발 당시 사과 카톡을 보낸 것과, 사진을 보관해놓은 것, 오히려 자신을 협박했던 것 등의 증거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 제기된 '주작'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글쓴이는 '사건이 일어났던 건물은 새벽에 화장실을 갈 때 마주치는 사람이 몇 안 되는 곳'이라면서 '그 중에 유독 덩치가 큰 여자분이 있었고, 발소리와 손가락을 통해 범인임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범인의 소속 학과 수업과 제 수업 동선이 많이 겹친다'면서 '중앙 도서관 앞에 오랫동안 앉아 기다리며 범인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범인이 법에 의해 심판 받기를 원하지 마녀사냥을 당하거나 신상털기는 안 당했으면 좋겠다'면서 '결과는 한참 뒤에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메갈리아 회원이 숭실대 남자화장실에서 몰래 카메라를 찍다가 적발됐다.[사진=숭실대학교 대나무숲]
적발된 메갈리아 회원은 피해자가 자신을 비웃는 것 같아 복수하기 위해 몰카를 찍었다고 진술했다.[사진=숭실대학교 대나무숲]
적발된 메갈리아 회원이 피해자의 신상을 유포해 결국 사건은 법정 싸움으로 확대됐다.[사진=숭실대학교 대나무숲]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박혜성 다른기사보기
댓글 0

경기남부
안산시, 직업교육 혁신지구지원센터 개소… 로봇 미래 인재 양성
장현준 / 25.10.25

사회
대구서부교육지원청, ‘서부 가족과 함께하는 학부모 과학교실’ 운영
프레스뉴스 / 25.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