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장병 1000여명 전역 연기 거부…"전역 연기할 만큼의 상황 아니다"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1-14 11: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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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연기할 만큼 군사적 위기감 높지 않다"
북한 핵실험 후 1000여명의 장병들이 전역 연기 의사를 밝혔으나 군 당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진은 지난해 지뢰 도발 당시 전역을 연기했던 장병.[사진=연합뉴스 TV]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북한의 핵실험 강행 후 무려 1000여명의 장병들이 전역 연기를 자청했으나 군 당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13일 국방부 관계자는 "지금은 장병들이 전역을 연기할 만큼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장병들의 전역 연기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북한이 수소탄 핵실험을 한 이후 지금까지 전역 연기 희망의사를 밝힌 장병들은 100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대부분은 대북확성기방송 재개 소식이 전해진 뒤 전역연기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군 장병들의 전역 연기는 지난해 8월 북한의 지뢰 도발 사건 때도 나타났었다."

당시 100여명의 장병들이 전역을 연기하자 이들에 대한 채용을 약속하는 기업들이 나타나는 등 사회적으로도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반면 이번에 전역 연기를 희망하는 장병들이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 군 당국은 평가를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당장 장병들이 전역 연기를 할 만큼 군사적 위기감이 높지 않을 뿐더러 전역 연기를 희망한다고 해서 이들을 모두 부대에 남게 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이번 전역 연기가 애국심보다는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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