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소주 1병 열량 밥 한공기…당도 콜라 수준

박사임 / 기사승인 : 2016-01-14 16: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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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최근 '대박' 상품인 과일맛 소주의 열량(칼로리)과 당(糖)
과일소주 1병의 열량은 밥 한공기와 같다.[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박상진 기자=주류업계의 최근 '대박' 상품인 과일맛 소주의 열량(칼로리)과 당(糖)이 너무 많아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과일맛 소주 한 병만 마셔도 밥 한 공기 이상의 열량과 콜라 한 캔과 비슷한 당을 섭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원은 최근 많이 팔리는 리큐르(Liqueur'과일맛 소주 등), 소주, 맥주, 기타주류(과일맛 맥주 등) 제품 25종을 조사한 결과 과일맛 소주'보드카의 평균 열량이 1병당 349㎉로 가장 많았다고 14일 밝혔다.

이어서 소주 343㎉, 기타주류 187㎉, 맥주 14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병의 용량은 소주와 과일소주가 공통적으로 360㎖였고, 맥주가 330~355㎖로 다소 적었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보다 정확히 100㎖당 열량을 비교해도 역시 과일소주-소주-맥주 순서에는 변함이 없었다.

밥 한 공기(200g)의 열량이 272㎉인 점을 고려하면 과일맛 소주나 일반 소주는 1병(각각 360㎖기준)만 마셔도 밥 한 공기의 1.3배에 이르는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

과일맛 소주 9종 중에서도 자몽에이슬 제품은 1병당 열량이 4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C1블루자몽(389㎉), 상콤달콤 순한 참 유자(363㎉) 등이 뒤를 이었다.

소주 4종 중에서는 참소주(334㎉)의 열량이 가장 낮았고 나머지 좋은데이, 참이슬 후레쉬, 처음처럼 부드러운은 343'347㎉로 나타났다.

맥주(330'355㎖)의 경우 카스후레쉬, 클라우드, 하이트, 아사히, 칭다오, 호가든 등 조사대상 6종 모두 병당 열량이 160㎉를 넘지 않았다.

기타주류 6종(200'330㎖) 중에서는 보드카 머드쉐이크 초콜릿향(224㎉)을 제외한 대만망고 맥주, 마가리타 칵테일 등이 모두 200㎉를 넘지 않았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알코올은 1.0g당 7㎉의 열량을 발생하며 체내 흡수 속도가 빨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흡수되지 못한 영양소들이 체내에 쌓이도록 한다.

알코올은 또 혈액 속의 포도당이 빠져나가도록 촉진해 공복감을 일으키기 때문에 체중이 쉽게 증가하는 요인이 된다.

더구나 과일맛 소주나 과일맛 맥주 등 리큐르와 기타주류에는 인위적으로 당류를 넣기 때문에 내장지방 축적과 비만을 더욱 유발할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실제로 제품당 평균 당 함량은 기타주류가 24.0g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리큐르 22.2g, 소주 0.2g 순으로 나타났으며 맥주에서는 당이 검출되지 않았다.

소주에서는 좋은데이와 참이슬 후레쉬에서만 각각 0.4g의 당이 검출됐다.

기타주류와 리큐르의 평균 당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하루 섭취용으로 권고한 기준(2천㎉기준 50.0g)의 31'65% 수준이다.

특히 리큐르 중 C1블루자몽(26.3g), 자몽에이슬(32.4g), KGB 보드카 위드레몬향(32.7g) 등 3종은 WHO권고기준의 50%를 넘는 당을 함유했다.

기타주류 중 마가리타(25.9g), 보드카 머드쉐이크 초콜릿향(25.6g), 코디나 스트로우베리(26.8g), 후치 아이스 레몬향(27.2g) 등 4종도 같은 경우로, 이 술들을 2병만 마셔도 WHO의 하루 섭취 기준을 훌쩍 넘기는 셈이다.

또 이들 과일맛 소주와 맥주(리큐르'기타주류) 당도는 코카콜라 1캔의 당 함량(27g)과 맞먹거나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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