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탈자까지 그대로 복사한 노골적 짜깁기 수준, 윤리의식 의심"
(이슈타임)권이상·박혜성 기자=20대 총선 새누리당 P모 예비후보(안산단원구 을)가 과거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석사학위 취득 과정에서 제출한 논문이 ·복사 수준·으로 표절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 이러한 문제가 제기돼 총선 후보 자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P 후보는 지난 2002년 경희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에서 「민선자치단체장의 행정리더쉽에 관한 연구 : 안산시 사례를 중심으로」를 통해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런데 제보에 따르면 이 논문은 1999년 발표된 서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 이광희씨의 석사학위 논문 「파벌을 통해 본 지방의회의 권력구조와 지방정치 : 안산시의회(1991~1997) 사례연구」와 상당히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본지 확인 결과 P 후보는 이 씨의 논문에서 무려 57개의 문장을 인용 표시와 출처 표기 없이 그대로 무단 사용한 것으로 보여졌다. 일부 문장은 토씨 하나도 틀리지 않고 그대로 표절하다 보니 ·출퇴근시의 총소용시간이 대개 30분 이내이다·와 같이 ·소요시간·의 오타로 보이는 부분까지 동일하게 기록됐다. 또한 P 후보는 ·오늘날의 안산 지역은 백제의 땅이었다가 고구려 장수왕 때 고구려의 영토가 되면서 ·장항구현·으로 불리다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장구군·으로 불리게 되었다·라는 원본 논문의 내용을 ·오늘날의 안산 지역은 백제의 땅이었다가 고구려 장수왕 때 고구려의 영토가 되면서 ·장항구현·으로 불렸는데,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장구군·으로 개칭되었다·와 같은 식으로 표현만 살짝 바꿔 도용하기도 했다. 이렇게 조사 등 일부 단어만 바꿔 쓰는 수법으로 표절한 문장은 무려 32개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학계에서 사용하는 표절검색 프로그램 ·카피킬러·로 분석해 표절률이 20%이상만 돼도 관련 학교나 일반 연구기관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으로 보는 것을 감안하면 P후보의 석사논문은 학위 취소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체 103페이지 분량인 P 후보의 논문에서 목차와 부록, 선행 연구 소개, 설문 조사 결과 등을 제외한 순수 이론 기술 부분은 46페이지 정도 되는데, 그 중 피해 논문의 내용 전체를 통채로 가져온 부분은 4분의 1이 넘는 12페이지나 된다. 애초에 P 후보의 논문 주제와 내용도 표절 피해 논문과 유사할 뿐만 아니라, P 후보가 표절한 문장들은 대부분 논문의 중심적인 내용을 구성하거나 연구자가 직접 조사 및 분석을 해야 작성 가능한 영역이다. 이러한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P 후보의 논문은 독창성과 학문적 성과에 있어서 대필 등의 의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으로 도덕성 논란은 물론 형사적 책임까지도 불거질 전망이다. 본지 의뢰로 이 논문에 대해 교수와 변호사에게 각각 자문을 구해봤다. D 대학교 A 교수는 ·전체적으로 인용을 했다는 표시도 없이 그대로 사용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 면서 ·표절률이 20%이상 넘는 이 논문은 심각한 표절로 석사학위 취소수준이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B 변호사는 ·논문은 법적 보호를 받는 지적재산권에 포함되기 때문에 무단 도용이나 표절의 경우 민사소송을 통해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P 후보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순수하게 안산에서 활동하며 얻은 경험과 사례를 토대로 쓴 논문·이라고 강조하며 ·표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같은 내용이 상당부분 발견됐다는 점에 대해서도 ·표현이 같다면 생각이 같은 것이 아니겠냐·며 ·대체 어느 부분을 가지고 문제를 제기하는지 궁금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P 후보는 ·누군가 악의적 의도를 갖고 음해하는 것 같다·며 ·전혀 양심에 거리낌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P 후보는 이전에도 비정상적으로 많은 학교를 나왔다는 이유로 구설수에 오르는 등 학력과 관련된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다. 더욱이 P 후보는 과거 한나라당 시절 최고위원을 지낸 실력자이자 3선에 도전하는 유력 정치인인 만큼 더욱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P 후보는 지난 2012년부터 한양대학교 특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어 교육자로서의 자질 논란 또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대 총선에 출마한 모 후보에 대해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P 후보의 논문 표지(좌)와 이광희 씨의 논문 표지(우).[사진=제보자 제공]
P후보의 논문(좌)은 원본 논문(우)의 오타까지 그대로 복사됐다.[사진=한국교육학술정보원]
조사, 서술어 등 표현만 약간 수정된 논문의 본문 내용. 좌측이 P 후보의 논문, 우측은 원본 논문.[사진=한국교육학술정보원]
도표와, 그에 대한 설명까지 거의 똑같다.[사진=제보자 제공]
조례를 검토했다고 서술한 내용까지 완벽하게 일치한다.[사진=한국교육학술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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