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레고랜드, 여야 초월한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 일자리 창출 사업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2-18 15: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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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300만명 관광객 유치·4400억원 수익·1만명 일자리 창출 기대
2018년 상반기 개장 예정인 춘천 레고랜드의 조감도.[사진=강원도]

(이슈타임)신원근 기자=세계적인 테마파크의 국내 첫 진출로 기대를 모았던 춘천 레고랜드 사업이 문화재 발굴과 검찰 조사 문제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강원도 측은 당초 계획했던 오는 2018년 상반기 개장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중단 없는 사업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레고랜드는 월트 디즈니에 이은 세계 2위 규모의 테마파크 그룹 영국 멀린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세계적인 놀이공원이다.

1968년 레고 본사가 있는 덴마크 빌룬드에 처음 설립된 후 현재 6개의 레고랜드가 운영 중이며, 한국과 일본, 두바이에서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이미 디즈니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수많은 글로벌 테마파크들이 진출하려다 무산된 적이 있어 이번 레고랜드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큰 상태다.

게다가 춘천 레고랜드는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개장되는 레고랜드이자 현재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영국 윈저의 레고랜드보다 무려 두 배 이상 크게 지어질 것으로 알려져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레고랜드 부지인 중도 지역에서 고대 유물들이 발굴되는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자 사업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레고랜드 계획을 페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러나 레고랜드는 강원 지역 뿐만 아니라 정부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초대형 프로젝트다.

강원도가 야당 소속 지자체장 최문순 도지사의 관할 지역임에도 여야를 초월해 박근혜 대통령이 적극적 지원을 쏟아부을 만큼 국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3년 7월 춘천 레고랜드 건설현장을 직접 방문해 "테마파크 유치로 관광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진입교량 건설 사업비의 국비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할 만큼 이 사업에 큰 관심을 가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총사업비 895억원이 투입되는 교량 건설비 가운데 50%인 447억원을 지원하기로 확정했다.

또한 같은 해 9월 박 대통령이 주재한 제3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투자활성화를 위한 "5대 현장대기 프로젝트"에 춘천 레고랜드가 선정되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지난 2014년 4월 레고랜드 코리아 테마파크 부지를 개별형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하며 사업을 지원했다.

강원도 측은 레고랜드 코리아의 조성으로 연간 300만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와 4400억원의 수익, 1만명 규모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울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연계하면 관광 수익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도는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착공한 레고랜드 진입 교량은 공정률이 25%까지 오른 상태다.

오는 4월까지는 중도 부지의 문화재 발굴을 마무리하고, 5월말 쯤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는 것이 강원도의 계획이다.

또한 강원도는 시행사인 LL개발을 도 출자기관으로 지정해 직접 지도.감독하는 등 사업 투명성 강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비록 사업 진행 과정에서 몇 차례 잡음이 있었지만 레고랜드는 춘천과 강원도의 랜드마크를 넘어 국내 관광 지도를 바꿀 초대형 프로젝트다.

아울러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400억 파운드(약 70조원) 규모의 무역투자 협정을 맺을 당시 레고랜드 설립을 경제협력 내용에 포함시킬 정도로 세계 각국이 주목하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춘천 레고랜드 사업을 성급하게 사업을 무산시키는 것보다는 고대 유적과의 조화"상생을 통한 새로운 "국민 체험 교육의 장"으로 개발해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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