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단원고 재학생 학부모들 "매년 추모제 할테니 기억교실 치워달라"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3-02 16: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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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협의점을 찾지 못하면 기억교실을 직접 정리하겠다"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들이 매년 세월호 추모제를 여는 조건으로 기억교실 철거를 요구했다.[사진=YTN 뉴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안산 단원고등학교 재학생 학부모들이 '기억교실'에 대한 대안으로 학생회 주관 연례 세월호 추모제를 제시했다.

2일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 등 '단원고 교육가족'들은 입학식이 거행된 이날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단원고등학교 협의안'을 공개했다.

이들은 '4'16추모제 행사를 학생회 주관으로 (해마다) 진행해 향후 추모제가 단원고의 전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희생자 추모 관련 내용을 담은 학교 행사 진행 매뉴얼을 제작,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조형물도 설치해 단원고 학생들이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특별교부금 2억, 발전기금 3억, 경기도교육청 2억, 지자체 3억 등 총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조형물을 세우겠다'고 밝히고 '유족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희생 학생들의 넋을 추모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열린 단원고 입학식에서 양측은 기억교실 문제와 관련해 '슬기로운 합의가 멀지 않았음을 알린다'고 밝히며 문제의 해결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교육가족 측은 '오늘 내에 협의점을 찾지 못하면 재학생 학부모들이 나서 존치교실을 직접 정리할 계획을 세우겠다'며 '다만 유족이 스스로 존치교실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해결 시한을 정한 뒤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은 '적어도 입학식 전까지는 유족들이 존치교실을 정리해줄 것으로 믿었다'며 '뒤늦게 리모델링 공사를 해 임시교실을 만들다 보니 이 지경이 된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오후 4시부터 기억교실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를 벌인다.

한편 단원고는 세월호 참사로 사망한 학생들이 쓰던 교실을 유가족들이 '기억교실'로 만들어 교실 부족현상이 발생했다.

학교 측은 신입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급히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으나 컴퓨터실, 음악실 등을 개조해 만든 임시교실은 복도 측에 창문이 없거나 유리문, 방음문 등으로 온전한 교실의 모습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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