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OT' 반성 않는 건국대생들…'희롱체' 사과문 논란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3-04 11: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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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독 불가 글씨체로 사과문 게재해 비난 쇄도
신입생 OT 성희롱과 관련해 건국대 학생회가 공개한 사과문이 비판을 받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최근 신입생 OT 성추행 문제로 논란이 된 건국대학교가 이번에는 사과문의 글씨체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지난 달 건국대 대나무숲에는 16학번 여학생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술자리에서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스킨십 등이 이뤄졌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파문이 일었다.

이에 학교 측은 "신입생 수련회 등과 유사한 학생회 주관의 교외 행사를 금지하고 오리엔테이션을 교내에서 실시할 것"이라면서 "자체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사 후 학칙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런데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와 문과대운영위원회가 어이없는 글씨체로 사과문을 쓴 후 게시해 비난이 일고 있다.

이들이 공개한 사과문은 마치 아랍어를 연상케 하는 정체 불명의 필체로 적혀있어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도무지 내용을 알아볼 수가 없는 수준이다.

오죽하면 이 사과문의 해독본이 온라인 상에 올라올 정도다.

황당한 사과문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글씨체를 "희롱체"라고 부르며 "사과에 진정성이 의심된다", "일부러 저렇게 쓰기도 힘들겠다", "저게 사과냐 놀리는 거지" 등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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