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 롯데제과 이사 퇴진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3-07 21:18:5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임기 만료 후 재선임 추진 않을 예정"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롯데제과 이사에서 물러난다.[사진=YTN 뉴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이 49년만에 롯데제과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지난 7일 롯데제과는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과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과 민명기 롯데제과 건과영업본부장을 새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그러나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재선임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는 신 총괄회장이 1967년 롯데제과 설립 이후 49년만에 한국 롯데그룹의 뿌리인 롯데제과의 등기이사에서 퇴진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롯데제과 지분 구조상 일본 ㈜롯데(9.9%), 롯데알미늄(15.29%) 등을 포함해 롯데그룹의 실질적 총수인 신동빈 롯데회장(8.78%)의 우호지분이 절반을 넘는만큼, 이사 교체 안건은 별 무리없이 통과될 전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총괄회장이 고령이고, 현재 성년후견인 신청까지 제기된 마당에 회사의 이사로서 정상적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임기 만료 이후 재선임을 추진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신 총괄회장은 롯데제과뿐 아니라 호텔롯데"롯데쇼핑"부산롯데호텔"자이언츠구단 등 한국 주요 계열사와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그룹 내부의 분위기로 미뤄, 이번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계열사별로 임기가 끝나는대로 신격호 총괄회장은 차례대로 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