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휘두르는 영상 같은 반 급우들에게 퍼트려 이중고 겪어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여고생들이 같은 반 학생을 마구 때리는 모습을 촬영해 해당 영상을 반 친구들에게 퍼트린 고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15일 대구의 한 야외에서 날이 어두워진 뒤 한 학생을 여러명이 발로 차는 모습이 영상에 찍혔다. 맞은 사람이 바닥에 쓰러졌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때리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발길질을 멈추지 않았다. 영상에는 "맞아야 된다니까 이렇게, 한 시간 정도 때려줄게. 몸 풀자"라고 말하는 가해자의 목소리까지 담겨있었다. 7일 MBC가 해당 영상을 공개하면서 사람들의 공분을 샀다. 피해 학생은 가해자들에게 한 시간 동안 계속 맞았다며 "머리채를 잡아 올려서 때리고 얼굴 때리고 머리 때리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뿐만 아니라 폭력을 휘두르는 영상을 같은 반 급우들에게 퍼트려 이중고를 받은 사실도 호소했다. 피해 학생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년간 욕설과 협박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미성년자라고 봐주지 말고 엄중하게 처벌을 내려야 한다" "신상을 공개해서 평생 얼굴을 못들고 다니게 만들어야 한다"는 등의 분노에 찬 반응을 보였다.
7일 MBC에서 대구에서 발생한 여고생 학교폭력 사건의 영상이 공개돼 분노를 사고 있다.[사진=MBC New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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