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영이 계모, 경찰조사서 "남편과 둘이 행복하게 살려고 그랬다" 진술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3-16 17: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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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와 친부에게 모두 살인죄 적용돼
16일 심헌규 평택경찰서장은 경찰 브리핑에서 원영이 계모가 저지른 범행과 이유에 대해 밝혔다.[사진=YTN]


(이슈타임)김현진 기자=7살 남아 원영이를 학대해 죽음에 이르게한 계모가 경찰조사에서 남편과 둘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 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심헌규 평택경찰서장은 경찰 브리핑에서 원영이 계모가 원영이를 죽음에 이르게한 과정과 범행 동기에 대해 밝혔다.

심 경찰서장은 "계모는 지난 2015년 11월부터 2016년 2월1일까지 피해자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화장실에 감금, 폭행하고 제대로 음식을 제공하지 않는 등 상습적인 학대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 피해자가 옷에 대변을 보았다는 이유로 옷을 모두 벗기고 온몸에 찬물을 끼얹은 후 그대로 화장실에 20시간을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

이어 범행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피해자 누나를 친할머니에게 보낸 후 피해자만 키우게 되면서 피해자만 없으면 남편과 단둘이 행복하게 살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피해자를 학대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계모와 친부가 원영군이 사망할 가능성인 있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점을 들어 미필적 고의에 대한 부작위 살인으로 사건을 결론 내렸으며 계모와 친부에게 모두 살인죄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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