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몰라줘서 미안해" 분당 실종 예비군 누나가 보낸 '문자 메시지'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3-18 11: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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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실종된 신씨가 지하 건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지난 10일 경기도 분당에서 발생한 예비군 실종사건의 실종자 신씨가 7일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누나의 문자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김현진 기자=분당에서 발생한 예비군 실종사건이 신씨가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그의 누나가 마지막으로 보낸 문가자 눈물짓게 만든다.

지난 10일 경기도 분당에서 실종된 신원창(29)씨가 일주일이 지난 17일 한 건물 지하에서 목을 맨 채 숨진채로 발견됐다.

신씨의 실종사건은 지난 12일 누나가 SNS를 통해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실종된 동생을 찾아달라"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집에서 15분거리에 있는 CCTV에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사라진 동생을 누나는 애타게 기다렸다. 평소 성실하고 약속을 잘 지키는 동생이 이틀뒤 생일파티를 잡아놓고 사라질리 없다고 믿었다.

누나의 절절한 호소는 누리꾼들과 경찰의 마음을 움직였고 실종사 수색에 기꺼이 동참했다.

신씨의 사망 이유가 자살로 잠정 결론 소식이 전해지자 가족들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도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에서는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누나가 실종된 신씨에게 보낸 문자가 공개되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신씨가 사라진 다음날부터 "무슨일 있니" "안 좋은일 있으면 연락해, 누나가 다 들어줄게" 등의 문자를 보냈다.

신씨의 생일인 13일에는 "생일축하한다 내동생" "미안해 누나가 많이 못알아주고 못챙겨줘서 미안해" 등 여러번에 걸쳐 문자를 보냈지만 신씨는 답장이 없었다.

평소 남다른 우애를 보였다는 남매의 문자에 많은 사람들은 "진짜 눈물난다. 얼마나 속상할까" "삼가고인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신씨의 사망 수사 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외상은 없으나 두 손이 결박돼 있었다는 점에서 타살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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