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주민 신고로 울산 중구 4자매 '쓰레기집' 청소

권이상 / 기사승인 : 2016-03-20 16: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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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와 각종 생활 폐기물로 인한 악취는 주변에 퍼져
네자매 쓰레기 단독주택 전후 모습.[사진=울산 중구]


(이슈타임)권이상 기자=집안 쓰레기 더미에서 생활하던 네 자매가 봉사단체의 도움을 받아 깨끗한 환경에서 살게 됐다.

20일 울산시 중구에 따르면 남외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사는 A(22)씨 등 네 자매는 어머니가 직장 때문에 인근 도시로 떠나면서 보살핌을 받지 못했다.

첫째인 A씨와 둘째 B(20)씨는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고, 고등학생 셋째와 초등학생 막내는 학업 때문에 제대로 청소를 하지 못했다.

방과 화장실, 주방 등에 쌓이던 음식물 쓰레기와 각종 생활 폐기물로 인한 악취는 주변에 퍼졌고 이를 견디다 못한 이웃 주민이 구청에 신고했다.

중구청과 울산사회복지협회 소속 5개 봉사단체는 지난 18일 A씨 집을 찾아가 집안을 싹 치웠다. 4시간 30분가량 이어진 청소로 거둔 쓰레기는 무려 100L 마대자루 31개 분량이었다.

구청 관계자는 A씨가 도움을 거부해 설득에 애를 먹었다 면서 막상 청소한 집을 마주한 자매는 밝은 표정으로 봉사단체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현했다 고 말했다.

한편 초등학교에 다니는 막내는 돌봄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돼 당분간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맡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중구 네자매 쓰레기 단독주택 모습.[사진=울산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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