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예수 십자가 못박힌날 맞춰 카톨릭 신부 십자가형 예정" SNS 떠돌아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3-24 17: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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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예멘서 선교활동하던 우주나리 신부 납치 발생
최근 SNS상에서 IS가 예수 십자가 못박힌 날에 맞춰 카톨릭 신부를 십자가 형에 처할 것이라는 글이 떠돌았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이슬람무장단체 IS가 예수 십자가 못 박힌 날에 카톡릭 신부를 십자가 형에 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지난 24일 데일리안 매체보도에 따르면 남아공에 본사를 둔 수녀회에서 페이스북 페이지에 고문을 당하다 십자가형이 임박하 톰 신부의 이야기를 올려 "IS에 납치당한 톰 신부님 성 금요일에 십자가형 예정"이라는 얘기가 SNS를 통해 번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4일 무장한 네명의 괴한에 의해 은퇴 후 예멩의 아덴 지역에서 자선사업을 하던 16명의 선교 신부와 수녀들이 사살당했고 우주나리 신부가 납치당했다. 이 괴한들은 이슬람 테러단체의 소속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소속은 밝혀지지 않았다.

인도 벵갈루루 살레시오 수도회 대변인 매튜 바라콧 신부는 우주나리 신부에 대해 "알려진 정보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납치된 신부에게 고문이 가해졌으며 십자가혀에 처한다는 내용에 대해서 바라콧 신부는 "모두 소문일 뿐"이라고 말했다.

IS는 지난 22일 오전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국제공항과 시내 지하철역에서 폭탄테러를 감행해 31명의 사망자를 내고 270여명을 다치게 했다. 최근 세력이 위축되고 국제적으로 입지가 좁아지자 지난 2015년 11월 파리 테러법 체포 복수와 함께 당시를 연상시키는 테러로 극적인 홍보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납치된 신부가 처형되기로 소문이 돌고 있는 3월 25일은 성 금요일로 기독교에서 예수의 처형 날로 보고 1년에 한 번씩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기리는 날이다. IS가 성 금요일에 신부를 십자가형에 처하겠다고 한 이번소문은 IS의 잔혹성에 대한 일반인들의 두려움이 표출된 것으로 해석된다.

바라콧 신부는 살레시오 수도회가 납치된 신부를 찾기 위해 정부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며 바티칸과 바티칸 외교 채널을 통해 우주나리 신부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어떤 단체가 이런 테러를 벌였는지, 왜 그 신부를 납치했는지 아무것도 알고 있는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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