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성 "한국서 약에 취해 성폭행 당했다"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3-31 16:21:5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모욕적으로 대우 했고 수사 진행 사항도 통보하지 않았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외국 온라인 기금모음사이트에는 호주 여성 A씨가 휴가차 방한했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사진=Gofundme ]


(이슈타임)김현진 기자=한 호주 여성이 한국에 관광을 왔다가 약에 취해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외국 온라인 기금모음사이트 '고펀드미닷컴'(GoFundMe.com)에는 호주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지난해 9월 25일 휴가차 방한했다가 홍대에서 한 흑인 남성이 자신에게 약을 먹이고 택시로 납치해 성폭행하고 돈을 훔쳐 달아났다고 밝혔다.

A씨는 다음날 경찰에 성폭행 사실을 신고하고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경찰이 DNA 시료를 채취하면서 모욕적인 대우를 했고 수사 진행 사항도 통보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후 경찰의 공식 문건에 '사건 당일 에어드리가 너무 취해 어떠한 사실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내용이 담긴 사실을 알게 된 에어드리는 한국 경찰을 비난했다.

에어드리는 '오는 5월 다시 한국을 찾아가 CCTV 영상과 증거를 수집하고 직접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사건을 수사한 서울 용산 경찰서는 31일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성범죄 수사 방침을 따라 A씨의 지인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여자 경찰관이 조사했으며, '모욕적인 대우를 당했다'는 발언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는 부연도 했다.

경찰은 당시 A씨 몸에서 DNA 시료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해 남성의 DNA를 검출했지만 경찰 데이터베이스에 이치하는 DNA가 없어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A씨가 경찰 조사를 받고서 다음날 일본으로 출국해 경찰은 이런 사실을 곧바로 알라지 못했고, 호주 대사관을 통해 수사 상황을 5차례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호텔 주변 폐쇄회로(CC)TV에서 용의자 사진을 확보해 이를 토대로 이태원 등에서 탐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가 자신의 SNS에 친구 신청을 한 흑인 남성이 의심스럽다고 알려와 이 남성도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