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 '여성비하' 논란 사진 전시 중단 결정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4-12 13: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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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아름다움과 행복을 지원하는 것이 크리스챤 디올이 추구하는 가치"
디올측이 한국여성 비하 논란 사진의 전시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김현진 기자=패션브랜드 디올이 최근 한국여성 비하 논란으로 번진 '유흥가 앞 명품녀' 사진 전시에 대해 사과하고 이 작품 전시를 중단하기로 했다.

12일 크리스챤디올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레이디 디올 애즈 신 바이'(Lady Dior as Seen by)에 전시됐던 이완 작가의 작품에 대한 논란으로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디올은 논란이 된 작품의 전시를 이미 중단 했으며 앞으로도 전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디올은 '크리스챤 디올은 여성의 진취성을 강조하고 자존감을 북돋우며 여성에 대한 존경과 권위신장을 위한 철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예술과 문화를 향유하며 여성의 아름다움과 행복을 지원하는 것이 크리스챤 디올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라고 덧붙였다.

앞서 디올은 청담동 플래그십 매장 '하우스 오브 디올'에서 올해 레이디 디올 핸드백을 다양한 작품으로 표현한 전시회를 열면서 사진가 이완씨가 내놓은 '한국여자'라는 작품을 전시해 논란을 빚었다.

해당 사진 속에는 어깨가 드러나는 검은 원피스를 입고 하이힐을 신은 여성이 레이디 디올 핸드백을 들고 유흥가 앞에 서있는 모습을 표현한 합성사진이다. 사진 배경에는 '소주방', '룸비 무료', '파티타운' 등의 글귀를 담은 유흥주점 간판이 노출됐다.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면서 한국 여성을 '성을 팔아 명품 핸드백을 구입하는 여성'으로 비하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 됐다. 또한 일부 누리꾼들은 이런 작품을 내놓은 작가 뿐만 아니라 이를 전시 하도록 결정한 디올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작가는 앞서 디올과의 인터뷰에서 '사진이 가진 상징적인 의미를 드러내기 위해 합성 기법을 사용했다'며 '크리스찬 디올의 제품은 효율성 위주의 자본주의적 생산방식과는 다른 데 이런 것들이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을 지, 한국에서 어떤 의미로 소비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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