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살리기' 5월 6일 임시공휴일 지정, 해외예약만 늘어나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4-29 16: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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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공휴일 지정으로 국내 여행상품 개발 안돼
5월 6일 임시공휴일이 지정됐지만 목표였던 '내수 진작'이 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이슈타임)김현진 기자=5월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4일간 '황금연휴'가 '내수 진작'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9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임시공휴일 지정 논의가 시작된 지난 26~27일 5월 해외여행을 예약한 고객이 하루 평균 3000명이 이른다고 전했다. 이는 일주일 전 19~20일에 1500~2000명이었던것에 비래 1.5배~2배 증가한 수치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은 25일 임시공휴일 논의가 시작된 뒤 26일까지 여행상품 판매량이 1주일 전보다 약 2.3배, 전년 대비 3.5배나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 지진 등의 영향으로 해외여행을 꺼렸는데 홍콩, 동남아시아 쪽 여행 문의가 늘고 있다'며 '이미 휴가를 신청하고 여행을 계획하던 고객들이 많았는데 임시공휴일이 지정되며 증가세가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국내여행을 장려해 내수 진작을 기대하고 있지만 국민 선호 여행지역과 업계 준비가 '엇박자'를 내며 기대만큼의 효과는 나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26일 5월 4~6일 출발하는 해외여행 예약자는 500여명이지만 국내여행 예약자는 60여명에 그쳤다. 갑작스러운 공휴일 지정으로 업계가 미처 여행상품 개발에 대비하지 못한 점도 소비자들이 국내여행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짐작 된다.

코레일투어 등 국내 여행업체들의 경우엔 기존 국내여행 상품이 대부분 판매됐지만 교통과 현지 숙박시설 문제등으로 추가 상품을 마련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코레일투어 관계자는 '여행상품을 더 준비하려면 열차표 등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데 1주일 전에 임시공휴일이 결정돼 준비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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