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기 안에 숨기거나 발바닥에 부착시키는 수법 사용해

(이슈타임)강보선 기자=조선족 여성이 신체의 은밀한 곳에 필로폰을 숨겨 밀반입 하려던 일당을 경찰이 붙잡았다.

지난달 27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밀반입책 왕모(25.여)씨와 판매책 임모(42.남)씨 등 1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정모(48)씨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왕씨 등 조선족 여성 2명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 사천성 등에서 구입한 필로폰을 여러 봉지에 나눠 생식기 안에 숨기거나 발바닥에 부착시키는 수법으로 4회에 걸쳐 총 필로폰 100g가량을 국내로 밀반입해 17명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임씨 등 4명은 중간판매자로서 지난 2014년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 경기, 대구 등지에서 필로폰 판매금을 사전에 계좌이체로 송금받고 고속버스 수화물 택배 등을 통해 14명에게 판매했다.

조사 결과 왕씨 등 조선족 여성들은 공학 보안 검색대에서 여성에 대한 검문이 엄격하게 이뤄지지 않는 허점을 이용했다. 이들이 밀반입한 필로폰 100g(시가 4억8000만원 상당)은 45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임씨 등 판매책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화 내용이 보관되지 않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구매자들과 정보 교환하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보관 중인 필로폰 17.14g과 대마 123.4g을 압수했다"며 "아직 검거되지 않은 밀반입자와 총판매책 등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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