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가습기 살균제 사건' 옥시 前대표 17시간 '마라톤 조사' 받아…"혐의 부인"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5-10 09: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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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번 주 중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등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
9일 옥시 신현우 대표가 17시간동안의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옥시 전대표 신현우(68)가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해 검찰에서 17시간에 가까운 '마라톤 조사'를 받고 10일 새벽 귀가했다.

신 전 대표는 9일 오전 9시44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이날 오전 2시가 넘도록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26일 진행된 첫번째 조사에 이어 두번째 출석이다.

그는 오전 3시쯤 검찰청사를 나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목이 부어서 말이 잘 안 나온다. 죄송하다'고 짧게 대답한뒤 준비된 차를 타고 곧바로 떠났다.

'유해성을 사전에 보고 받았냐'는 질문에 그는 '(검찰에서)성실하게 답변했다'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신 전 대표가 살균제 원료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음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판매를 강행했는지 집중 추궁했다.

또 실무진으로부터 PHMG의 독성실험 필요성을 보고받았는지를 비롯해 흡입독성 검사를 하지 않은 배경과 영국 본사의 관여 여부, 허위광고 경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제품 개발 출시와 관련해 신 전 대표가 최종 의사결정을 한 책임자로 보고있다.

신 전 대표는 지난번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두 차례 조사 내용을 검토해 이번 주 중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신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당시 제품 개발'제조의 실무 책임자였던 전 옥시 연구소장 김모씨, 다른 유해 가습기 살균제 '세퓨'를 제조'판매한 전 버터플라이펙트 대표 오모씨도 신씨와 함께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10일 오전 10시쯤 옥시에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물질이다 문제 성분인 PHMG 인산염을 공급한 SK케미칼 직원 정모씨, 김모씨 등 2명을 소환해 공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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