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옥시 외국인 임원도 구속수사하라" 주장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5-15 16: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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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된 임원급 구속 대상 중 실제 구속 인원은 256명 중 2명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옥시의 외국인 임원들도 구속수사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정영호 기자=가습기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모임과 환경단체들이 검찰에게 옥시의 외국인 임원들도 구속수사하라고 촉구했다.

15일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옥시의 전"현직 외국인 대표이사와 임원을 소환해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신현우 옥시 전 대표와 "세퓨" 제조사인 버터플라이이펙트의 오모 전 대표가 구속된 데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보이면서도 "너무나 늦은 법적 조치"이며 "우리가 고발한 임원급 구속 대상 256명 중 2명으로 1.56%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들에게 과실치사가 아니라 살인죄를 적용해 기소할 수 있도록 수사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과실치사는 제품의 유해성을 모르고 팔았다는 것이지만 이들이 안전테스트가 필요하다는 내부의 보고를 무시한 정황 등으로 볼 때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이라며 "최소한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에 해당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한 환경단체와 피해자들은 옥시와 세퓨를 제외하고도 사망자를 발생시킨 10개 제품의 제조판매사와, 전체 피해자의 92%가 사용한 제품의 원료를 공급한 SK케미칼의 책임자들도 구속 수사해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살인기업의 편에 서서 살인행위를 덮어주는 연구부정을 저지른 청부과학자들을 추가로 구속 수사해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에 앞서 환경운동연합 등 다른 환경단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옥시 제품의 추가 발주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대형마트들이 재고는 계속 판매하는 것을 규탄했다.

이들은 "대형유통업체들은 지점장들에게 재량권을 준 상태라며 책임을 떠넘기거나 대체품을 찾는 중이라는 얕은 변명으로 상황만 모면하려 하고 있다"며 "심지어 롯데마트는 "재고 소진 후에도 옥시 제품을 찾는 고객이 있으면 발주해 판매할 것"이라고도 말했다"며 대형마트들이 판매 중지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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