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 당시 오른쪽 주머니에서 32.5cm 흉기 소지하고 있어

(이슈타임)정영호 기자=17일 새벽 서울 강남역 인근 유흥가 화장실에서 30대 남성이 20대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1시 20분경 서초구에 있는 상가의 남녀 공용 화장실에서 23살 직장인 A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A씨는 왼쪽 가슴 부위를 2~4차례 찔려 피를 흘리며 변기 옆에 쓰러져 있었다.

사건이 발생한 상가는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에 있는 지상 4층짜리 건물로 인근에 주점과 노래연습장 등이 모여있어 저녁시간은 물론이고 심야시간에도 시민들로 붐비는 지역이다.

A씨는 1층 주점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2층 노래방으로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 있는 화장실에 볼일을 보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

A씨 지인은 경찰에 화장실에 간 뒤 한참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아 찾으러 갔다가 숨진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부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범행 추적 시간대에 김모 씨(34)가 화장실에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해 붙잡았다.

검거 당시 김씨는 CCTV에 찍힌 모습과 똑같은 옷차림으로 바지 오른쪽 주머니에 길이 32.5cm의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김씨는 범행 전날 (일하는)주방에서 몰래 흉기를 들고 나왔다 며 화잘실에 미리 숨어 있다가 들어오는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고 범행을 자백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 A씨와는 알지 못하는 사이 라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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