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아내와 며칠동안 함께 생활한 남편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5-19 09: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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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대화했다" 횡설수설 진술하기도 해
18일 인천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남편이 인천의 한 주택에서 숨진 아내와 2~3일동안 함께 생활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이슈타임)정영호 기자=인천의 한 주택에서 60대 여성이 숨진채 발견된 가운데 이 여성의 남편은 아내가 숨진줄 모르고 며칠동안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남부경찰서는 지난 17일 오전 10시30분쯤 인천시 남구의 한 빌라에서 "어머니가 숨진것 같다"는 A씨의 신고가 경찰에 신고됐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오전 7시쯤 아버지에게 "네 엄마가 이상하다"는 연락이 와 부모님 집으로 갔더니 어머니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출동한 경찰은 방안에서 반듯이 누워있는 B씨(60)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몸에 수포가 생기는 등 이미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B씨의 목에는 선으로 졸린 듯한 흔적도 발견됐다. 경찰은 B씨가 2~3일 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그동안 남편 C씨(71)와 단둘이 생활했다. C씨는 "전날 저녁에도 아내와 이야기를 했다"며 횡설수서하는 등 제대로 된 진술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1차 소견에서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부패 상태로 봐 B씨의 사망 사실을 몰랐던 C씨가 아내의 시신과 며칠간 한 집에서 생활한 것 같다. 충격이 큰 탓인지 C씨가 제대로 진술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국과수에서 B씨 목에서 발견된 흔적이 "다른 사람이 조른 흔적이 아니다"고 밝히긴 했지만 정밀 소견이 나오면 사인 등을 구체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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