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대작논란 화가 송씨 "평론가 앞에서 둘이 그림 그려 판가름내자"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5-19 22: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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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인정받는 그런 화가가 되고 싶다" 바람 드러내
가수 조영남씨의 대작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화가 송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속내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사진=채널A 뉴스 캡쳐]


(이슈타임)윤지연 기자=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 씨의 대작(代作)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무명화가 송모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심정을 드러냈다.

19일 아시아뉴스통신 보도에 따르면 송씨는 그동안 조영남 씨로부터 무시를 당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작가로 보지 않는다. 무시하는 것이 기본이다. 조 씨가 지금 TV에 나와 나를 먹여 살렸다고 얘기하는데 정말 기가 막히다. 내가 그림을 그리기 싫어 도망다닐 때 조 씨의 전 매니저가 옛날 살던 집까지 쫓아와 나를 찾았다. 지금은 그 매니저가 세상을 떠나 증인해 줄 사람이 없어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송 씨와 조영남 사이가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지난 2013년도 전시회 임박을 압두고 드로잉 5~6개를 가져갔을 때 "왜 이것만 가져왔냐"며 그림을 집어던졌던 적이 있더고 말했다. 그는 "나는 차비도 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다 며칠 뒤 매니저가 법에 걸린다고 말을 해줬는지 50만원을 보내줬다. 근데 기가 막힌 건 이때 소득세나 이런 걸 제외하고 줘야한다면서 46만원을 주더라"고 전했다.

송 씨는 조영남 씨가 "조수" "3류 작가"라고 얘기하는 것에 대해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할 수만 있더면 평론가를 모셔다 놓고 나랑 같이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 또 아이디어를 자기가 전부 냈다고 하는데 나한테 자주 의견을 묻고 조언을 요청했다. 그래놓고 나한테 "삼류작가다. 헛소리다"라고 하는게 너무 웃기다. 나는 뉴욕에 있는 필라디에스 갤러리 멤버였다"며 조영남씨가 송씨를 조수라고 주장하는 것이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정된 문구점에서 캔버스 롤과 물감을 가져와 그림을 그렸는데 어떻게 조영남이 밑그림과 채색을 할 수 있었겠느냐"며 조영남 씨가 직접 밑그림과 채색을 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송 씨는 자신이 그린 그림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몰랐다며 비싼 가격에 거래 되고 있다는 사실도 몰랐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영남 대작 사건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주위에서 응원의 메세지들이 많이 들어온다. 대중 앞에 나서는 것이 부담되긴하지만 두렵지 않다. 증명할만한 자료를 다 가지고 있다"며 "그림으로 인정받는 그런 화가가 되고 싶을 뿐이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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