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시장에 1400만원 들여 '쇼핑카트' 도입했지만 무용지물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5-20 13: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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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와 전용 보관대까지 설치했지만 제대로 활용 못 하고 있어
부산 수영시가 예산 1400만원을 들여 마련한 전통시장 쇼핑카트가 무용지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전통시장 내에서 끌고 다닐 수 있는 쇼핑카트를 1400만원을 들여 투자했지만 예산 낭비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부산 수영구가 1000만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지역 전통시장에 쇼핑용 카트를 도입했지만 불과 몇년 지나지 않아 무용지물로 방치되고 있다.

수영구 팔도전통시장에는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이는 가운데 좁은 시장길 한 가운데 빈 쇼핑카트가 세워져 있었다.

이곳 전통시장에 비치된 쇼핑카트는 전부 40대로 이 가운데 일부는 시장길 한복판에 덩그러니 놓여있거나 시장과는 한참 떨어진 주차장 구석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상인들은 장을 보러온 시민들이 쇼핑 카트를 사용하는 모습을 거의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애초 사람들로 북적이는 시장 골목에서 쇼핑 카트를 끌고다닌다는 발상 자체가 무리수였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1년 수영구가 물가안정관리비 1400만원을 들여 모두 90개의 카트를 갖추고 전용 보관대까지 설치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찬밥신세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15대 가량은 아예 다른 지자체에 있는 전통시장으로 관리가 이관됐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예산 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들이 터져나왔다.

이에 수영구는 애초 기대보다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을 알고 있으며 조만간 활용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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