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0일 부인이 둘째 출산 예정으로 알려져 주위 안타까움 더해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음주운전 단속 근무를 하던 중 도주하려는 차량에 치여 중태에 빠졌던 경찰관이 치료를 받던중 사망했다.

25일 경북 김천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음주운전 단속 근무중 중상을 입고 대구 경북대병원에서 치료중이던 역전 파출소 소속 정기화 경위(37)가 오전 9시27분쯤 숨졌다고 밝혔다.

故 정 경위는 사건당일 오후 11시 30분쯤 김천시 평화동 역전파출소 앞에서 동료 3명과 함께 음주운전 단속을 하던 중 무쏘 승용차 운전자 문 모씨(33)에게 치였다.

정 경위는 승용차 운전자 문씨가 음주 감지기 반응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나자 차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문씨가 이에 불응하고 도주하려하자 이를 제지하기 위해 운전석 쪽 내려진 창문을 잡았다.

그러나 문씨는 정 경위를 매단채 10m 가량 도주했으며 정 경위는 차에서 떨어지면서 뒷바퀴에 머리를 치여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도주한 문씨는 200m가량 더 달아나다 추격한 순찰차와 일반 차량에 붙잡혔다.

당시 문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063%였으며 경찰은 문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숨진 정 경위는 10살 된 아들이 있었으며 다음달 10일쯤 부인이 둘째를 출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청은 고 정기화 경위에 대해 경감으로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경찰공로상을 수여하는 한편 행정자치부에 훈장 수여를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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