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시민단체 "'박정희 100주년 탄신제' 전시행정 불과해"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5-26 10: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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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제작과 공연 비용 28억원을 포함한 40억원 이상 투자돼
25일 구미지역 시민단체들이 박정희 탄생 100주년 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김현진 기자=구미참여연대 등 경북 구미지역 시민단체들이 구미시가 추진중인 '박정희 100년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25일 구미지역시민단체들은 구미시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미시가 2017년에 40억원 이상을 들여 국제학술대회 개최, 뮤지컬 공연, 기념주화발행, 휘호집과 근대화 관련 책자 발간 등을 추진하는 이른바 '박정희 100주년 탄신제'사업은 죽은자의 제사상을 차리기 위해 수십억의 시민 혈세를 낭비하는 전형적인 전시행정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구미시는 '박정희'를 지역 문화의 아이콘으로 육성해 이를 바탕으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여기에 사용되는 비용은 뮤지컬 제작과 공연 비용 28억원을 포함한 4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시민들의 의견 수렴도 없이 법적으로 거쳐야 할 예비 타당성 검토도 없이 정보공개도 거부하며 구미시가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구미시의회는 박정희 뮤지컬 추경예산 20억원에 대한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시민의 의견을 수렴한 '시민공개토론회'를 개최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구미YMCA, 구미참여연대, 어린이도서연구회 구미지회, 참교육학부모회 구미지회, 민주노총 구미지부, 전교조 구미지회 등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참석했다.

황대철 구미참여연대 공동대표는 '매년 추모제와 박정희 등굣길 따라 걷기 사업 등 박정희를 미화하는 사업들만 추진하고 있는데 구미 경제의 어려움은 아랑곳하지 않는 행정은 시민을 위한 행정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미참여연대는 지난 4월부터 뮤지컬 제작 사업과 100주년 사업에 대한 시민 의견을 묻는 거리 설문을 진행해 많은 시민들ㄹ이 이 사업들에 예산을 배정하는 데 반대 의견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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