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시민사회단체들, '부도덕한 광명시의원 자진사퇴 촉구' 성명 발표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5-31 16: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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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해외연수서 도박하다 처벌 받았으나 아무런 개선·반성 없어
광명시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부도덕한 광명시의원을 상대로 자신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사진=광명시민단체협의회]

(이슈타임)신원근 기자=경기도 광명시의 14개 시민사회단체들이 광명시의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광명시민단체협의회에 따르면 광명시의원들은 국내외 해외연수에서 도박행위를 하다 적발돼 3명이 1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3명은 기소유예 처리됐다.

이들은 지난 2014년 제주도 및 태국 연수 기간 중 총 4회에 걸쳐 판돈 140만원 규모의 카드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러나 광명시의회는 지방의회의 공신력과 도덕성을 떨어뜨린 이 사건에 대해 아직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시민들 앞에서의 공식적인 사과도 없었으며, 의원윤리강령 및 해외연수 관련 제도 개선도 없었다.

게다가 광명시의회는 일말의 반성의 기미도 없이 제20대 총선이 끝나자마자 기소와 관련된 시의원들에게 1인당 250만원에서 500만원의 혈세를 지출해가면서 서유럽 해외연수를 보내기도 했다고 시민단체협의회는 밝혔다.

이에 시민사회단체들은 "이처럼 부도덕하고, 자질 부족한 광명시의원들이 시민들과 밀접한 조례나 행정감사 및 예산을 심의한다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면서 " 벌금형으로 기소된 2명의 현직의원은 자진사퇴를 하고, 물의를 일으킨 시의원들은 시민들 앞에서 공식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광명시의회와 광명시의원들을 상대로 ▲도박행위로 검찰에 기소돼 벌금 100만원 형을 받은 오윤배, 이영호 시의원의 즉각 자진사퇴 ▲도박혐의로 검찰에 기소 유예돼 지방의회의 공신력을 떨어뜨린 김기춘, 김익찬, 김정호 시의원의 공식사과 ▲광명시의회의 수장인 나상성 의장과 광명시의회 김기춘 운영위원장은 광명시의원들이 도덕적인 문제를 일으킨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의장직과 운영위원장 직책을 사임 ▲광명시의회는 이런 부도덕한 행태가 근절될 수 있도록 윤리강령을 강화하고 광명시의 원 국내외연수 관련 제도를 개혁 등 4가지 사항을 촉구했다.

아울러 광명시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광명시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자리에 벌금형과 기소 유예를 받은 광명시의원은 나서지 말 것을 경고했다.
광명시 시민사회단체들이 광명시의장실 앞에서 침묵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광명시민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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