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구의역 스크린도어 보수 작업일지 조작 지시 인정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6-03 11: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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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지시 사실이냐" 질문에 "일부 그런 사실이 밝혀졌다" 답변
서울메트로가 스크린도어 보수 업체의 작업일지 조작 지시를 인정했다.[사진=YTN 뉴스]

(이슈타임)신원근 기자=최근 발생한 구의역 사고에서 스크린도어 보수협력업체가 작업일지를 조작한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서울메트로 측이 이를 지시한 것을 인정했다.

3일 서울메트로 정수영 사장직무대행은 시의회 특별 업무보고에서 "작년 강남역 사고 이후 스크린도어 정비 업무를 하는 은성PSD와 유진메트로에 1인1조 근무한 것도 2인 1조 근무한 것처럼 허위로 꾸미라고 시킨 것이 사실이냐"는 질의에 "일부 그런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서울메트로의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협력업체인 은성PSD의 정비작업 일지를 확보해 살펴본 결과 기록은 늘 "2인1조"로 명시돼 있었지만 실상은 작업의 약 70%가 "1인 작업"이었고, "2인1조"라는 기록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은성PSD 관계자로부터 "늘 2인1조 작업이 이뤄진 것처럼 조작했기 때문에 김씨가 숨진 당일에도 사고가 안 났으면 누군가가 일지를 조작했을 것"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서울메트로는 퇴직자에게 월 422만원의 월급을 챙겨주느라 숨진 김씨가 144만원의 박봉에 시달리게 하는 등 "메피아"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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