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음란 포털 '소라넷', 창립자는 서울대 출신 엘리트 부부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6-13 11: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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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국가 영주권 취득해 17년간 경찰 추적 회피
국내 최대 음란 포털 '소라넷'의 창립자는 서울대 출신의 엘리트 부부인 것으로 드러났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박혜성 기자=100만여명의 회원을 거느렸던 국내 최대 음란 포털 '소라넷'의 창립자는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 명문대 출신 부부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노컷뉴스는 수사당국이 서울대 출신인 A씨와 그의 부인 등 명문대 출신 4명을 소라넷 창립자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소라넷을 통해 번 돈으로 인도네시아와 호주, 미국, 네덜란드 등 여러 국가의 영주권을 취득, 경찰의 영향권 밖에서 도피 생활을 해왔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이들을 빠르게 검거할 수 없었고, 실제로 지난 4월에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과 수사관들이 이들의 입국 첩보를 입수해 동남아의 한 국가 공항을 찾았지만 현지 기관들이 수사 협조에 이견을 보인 탓에 A씨 일당을 눈 앞에서 보내줘야만 했다.

경찰 관계자는 '운영진들이 막대한 부당 이익을 바탕으로 우리가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는 국가에 영주권을 취득하는 등 주도면밀하게 도피생활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이트 서버는 미국과 네덜란드 등 해외에 두고 테리 박(Terry Park), 케이 송(Kay Song) 등 가명을 내세워 운영진을 노출하지 않는 방법으로 17년간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다.

하지만 경찰이 소라넷 운영진의 신상과 도피처도 특정한 만큼 국제 공조 수사가 이뤄지면 검거는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경찰은 지난 4월 소라넷 서버가 있는 미국'네덜란드 경찰과 공조수사를 벌여 소라넷 핵심 서버를 폐쇄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소라넷 측이 트위터를 통해 사이트 폐쇄 입장을 밝힌 것도 경찰의 추격이 거세짐에 따라 운영진들이 심리적인 부담을 느껴 항복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운영진이 도피한 국가의 수사기관과 경찰이 얼마나 호흡을 잘 맞추느냐에 따라 이들의 검거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국외는 사법권 밖의 영역이라 영장을 갖고 있어도 범죄자를 체포할 수는 없다'면서도 '현지 수사기관과 공조가 관건인데 호흡이 잘 맞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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