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수색' 김관홍 잠수사 자택서 숨진채 발견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6-17 17: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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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기 전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지인에게 보낸 것으로 조사
17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세월호 수색에 활동했던 김관홍 잠수사가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윤지연 기자=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사고현장을 수습하던 김관홍(43) 잠수사가 자택 비닐하우스에서 숨진채로 발견됐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5분쯤 고양시내 김씨가 거주하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김씨가 바닥에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고 가족과 주변인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비닐하우스 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김씨는 이날 오전 2시 15분쯤 평소처럼 대리운전 일을 마치고 비닐하우스로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테이블 앞에 앉아 혼자 술을 마셨고 약 1시간 반 뒤인 오전 3시 50분쯤 바닥으로 쓰러졌다.

김씨는 귀가해서 쓰러지기 전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지인에게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으며, 현장에서 약통이 발견됐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세월호 수색작업에서 민간잠수사로 투입됐던 김씨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등 진상 규명 활동을 해왔다.

지난해 9월 국회의 국민안전처 국정감사 현장에도 나와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해경의 미흡한 대처를 지적하는 진술을 하기도 했다.

잠수병을 앓게 된 김씨는 비닐하우스에서 꽃을 키워 내다 팔고 밤에는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빈소는 서울특별시립서북병원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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