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임진강 상류 황강댐 무단 방류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7-06 09: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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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6시부터 수문 조금씩 개방한 것 추정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위치한 황강댐을 무단 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Voice Of America]

(이슈타임)이갑수 기자=북한이 아무런 통보 없이 기습적으로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을 무단 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군 당국은 "북한의 황강댐 동향을 감시한 결과 북한이 오전 6시께부터 수문을 조금씩 개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황강댐 방류와 관련해 북측으로부터 통보문이 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군 당국은 이번 황강댐 방류가 "수공(水攻)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이 황강댐 방류를 위성사진으로 확인했는지 아니면 연천 필승교에서 9.5㎞가량 떨어진 북한의 4월5일댐 월류를 통해 확인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북한이 얼마나 많은 양의 물을 방류했는지도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의 황강댐 방류를 확인한 군 당국은 오전 7시 40분께 연천군과 군남홍수조절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연천군과 군남댐 상황실은 즉시 군남댐-임진교-장남교 임진강 하천 주변 15곳의 경고방송 시설을 이용해 혹시 있을지 모를 낚시객이나 어민 등에게 하천 밖 대피를 유도했다.

아울러 SMS 문자메시지로 어민, 하천 주변 마을 이장, 재난 관련 공무원 등 550여 명에게 황강댐 방류 사실을 통보했다.

남방한계선에 있는 필승교 횡산수위국 수위는 오전 4시 50분 2.24m를 기록한 뒤 서서히 낮아져 오전 8시 30분 기준 1.99m로 떨어졌다.

군부대와 연천군, 군남댐 상황실은 아직 방류한 물이 필승교에 도달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횡산수위국 수위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09년 10월 임진강 수해방지에 관한 합의에서 황강댐 방류 전에 우리 측에 사전 통보하기로 약속했지만 이번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

황강댐은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42.3㎞ 떨어진 임진강 본류에 있는 댐으로, 저수량은 3억~4억t 규모로 추정된다.

이곳에서 갑작스럽게 많은 양의 물을 방류하면 임진강 하류인 연천군 일대에 피해를 줄 수 있다.

북한은 지난 5월에도 통보 없이 두 차례 황강댐을 방류해 임진강 수위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어민들이 생계수단인 어구를 미처 거둬들이지 못해 강물에 떠내려 보낸 피해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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