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대청도 해병대 부대 수류탄 폭발 사고, 이등병 소행으로 드러나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7-20 11: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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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경계근무 답답해 주변 관심 끌려고 수류탄 터트렸다" 자백
대청도 해병대 생활관에서 발생했던 수류탄 폭발 사고는 이등병의 소행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사진=MBC 뉴스]

(이슈타임)박상진 기자=지난 달 서해 북단 최전방 대청도 해병대 생활관에서 발생했던 수류탄 폭발 사고는 이등병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제6해병여단은 군용물절도 및 폭발물파열전투용시설손괴 등의 혐의로 A(21) 이병을 구속해 군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이병은 지난 달 13일 오후 9시 32분께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해병대의 한 경계부대 생활관(소초) 건물에서 수류탄을 터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중순 해병대에 입대해 5월 30일 해당 부대에 전입했다.

당시 A 이병은 수류탄을 갖고 탐색 작전에 나갔다가 오후 8시 50분께 생활관에 복귀한 후 수류탄을 반납하지 않고 있다가 범행을 저질렀다.

수류탄이 생활관 건물 1층 현관에서 터져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내부 시설물 일부가 파손됐다.

A 이병은 파편에 맞진 않았지만 폭발 당시 충격으로 두통을 호소했고, 인천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A 이병은 사건 발생 직후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며 혐의와 관련한 진술을 회피하거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진행된 헌병대 조사에서 섬 경계근무가 답답했고 주변 관심을 끌고 싶어 수류탄을 터뜨렸다 고 자백했다.

해병대는 사고 책임을 물어 대대장, 작전장교, 중대장 등 지휘 계통에 있는 간부 6명을 추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군 검찰은 A 이병이 작전을 마치고도 왜 수류탄을 곧바로 반납하지 않았는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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