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메갈 티셔츠 논란'에 "나도 메갈리안이다" 칼럼 작성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7-28 13: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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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밥줄 끊어놓겠다는 비열한 협박으로 얻어낸 양아치 같은 승리라 축하해 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
진중권 교수가 최근 발생한 메갈리아 티셔츠 논란 에 대한 칼럼을 썼다. .[사진=유튜브 캡쳐]


(이슈타임)김현진 기자=
진중권 교수가 최근 온라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메갈리아 티셔츠 논란 에 대한 칼럼을 작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진 교수는 27일 매일신문에 [진중권의 새論 새評] 나도 메갈리안이다 칼럼에서 나 같은 한남충 개저씨 의 눈으로 봐도 너무들 한다 며 메갈리안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빌어먹을 상황은 나로 하여금 그 비열한 자들의 집단을 향해 이렇게 외치게 만든다. 나도 메갈리안이다 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또 일베는 수면 위로 드러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그것을 떠받치는 것은 자신은 일베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로 야무지게 착각하는 빙산의 거대한 밑동 이라며 설사 메갈의 미러링 에 짜증을 내더라도 동시에 헤아려야 할 것은 여성들이 대체 왜 저렇게 화가 났을까 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우 김자연의 목소리를 삭제하고 가수 안예은에게 사과를 받아내고, 정의당의 공식논평을 내리게 했으며 몇몇 웹툰 작가의 입을 틀어막았다. 이 빝나는 승리를 논쟁과 토론으로 얻어냈다면 참 귀했을 것이나 남의 밥줄 끊어놓겠다는 비열한 협박으로 얻어낸 양아치 같은 승리라 축하해 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 고 꼬집었다.

진중권 교수가 언급한 메갈리아 티셔츠 논란 은 지난 18일 넥슨이 서비스하는 온라인 MMOPRG 게임 클로저스 에 등장하는 캐릭터 티나 의 목소리를 연기하는 성우 김자연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I don t need a hero. I need a friend (내게 영웅은 필요 없다. 친구가 필요하다)는 글과 함께 GIRLS Do Not Need A PRINCE (여자에게 왕자는 필요하지 않다)라고 씌여진 흰색 티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일어났다.

해당 티셔츠는 메갈리아 가 지난해 페이스북 페이지 메갈리아2 메갈리아3 가 삭제된 것에 반발해 여성혐오 콘텐츠를 방조하는 페이스북 코리아에 이의를 제기하는 민사소송금 자금 마련 패션 프로젝트 한 장의 페미니즘으로 세상에 맞서다 일환으로 판매된 것이다.

넥슨과 개임개발사 나딕게임즈 측은 김자연 성우의 메갈리아 티셔츠 인증 논란이 일자 19일 성우를 교체했다.

한편 메갈리아는 여성 혐오 에 대한 미러링을 표방하는 사이트로 남성의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 혐오에 대해 똑같은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나선 집단이다. 그러나 남성 뿐만 아니라 성소수자와 노인등에 대한 혐오 발언들이 논란이 되면서 온라인 상에서 큰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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