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까지 사퇴 안 할 경우 대규모 시위 예정＂
(이슈타임)이지혜 기자=이화여대 본관을 점거 농성 중인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최경희 총장을 상대로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본관 점거 농성 11일째인 7일 오전 "비민주적인 학교 운영과 경찰의 학내 폭력 진압 사태에 대해 책임자인 최 총장은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9일 오후 3시까지 총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학생들은 "그렇지 않을 경우 10일 재학생과 졸업생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를 통해 강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찰 수사와 관련해 "최 총장이 시위 참여자들에 대한 모든 수사 및 당사자들의 개별적인 사법처리 요청을 책임지고 취소시키고, 이를 학교 측의 공문과 경찰 측의 공문으로 확정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학생들은 "시위에 참여한 모든 학생, 우리를 지지하는 교수님들과 직원들 및 다른 모든 이화 구성원들에 대해 어떤 불합리한 조치도 없을 것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대화로 갈등을 풀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저녁 이화여대 교수협의회 일부 교수가 농성 학생들과 만나 2시간가량 대화를 나누며 중재에 나섰지만, 여전히 학생과 학교 간 갈등의 골은 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학교 측 관계자는 "(총장) 사퇴 문제는 이번 사태와는 별개"라며 "사퇴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우선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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