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금을 제대로 나눠주지 않은 점에 강한 불만 가진것으로 알려져
(이슈타임)김대일 기자=로또 1등에 당첨된 아들이 당첨금으로 가족들과 갈등을 빚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일 오후 경남 양산시청 현관 앞에서는 부산에 사는 한 할머니(79)와 딸 2명이 '패륜아들 OOO를 사회에 고발합니다'라를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와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할머니는 경기도에 살던 아들 김모(57)씨가 지난달 23일 상금 40억3448만원인 제712회 로또 1등에 당첨되면서 태도가 돌변했고 연락을 끊고 양산으로 이사했다고 하소연했다. 할머니 시위 사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급속히 퍼졌다.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앞서 할머니 가족은 지난 5일 오전 10시 40분께 아들 김 씨가 사는 양산시 물금읍 한 아파트를 찾아가 문을 열어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아무리 밖에서 문을 두드려도 김 씨는 꼼짝하지 않았다. 화가 난 할머니 가족 중 김 씨 매제인 A(50) 씨는 급기야 열쇠수리공을 불러 밖에서 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시도했다. 열쇠수리공이 밖에서 한참 문을 열려고 작업을 시작하려는 순간 인근 지구대 경찰이 출동했다. 졸지에 A 씨 등은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해당 집주인 측에서 직접 112로 신고를 해 출동했다'고 밝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할머니는 발끈해 딸 2명과 함께 답답한 마음을 하소연하려고 시청을 찾아 시위를 벌이게 됐다는 것이다. 할머니는 두 딸, 사위와 함께 지난 7일 오후 2시쯤 아들이 사는 아파트 입구에서 또 한차례 패륜 아들을 지적하며 시위를 벌였다. 아들 측은 '아파트 앞에서 소란을 피운다'며 또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이번엔 할머니와 가족을 진정시키고 해산토록 한 뒤 되돌아갔다. 할머니 등에 따르면 김 씨는 로또 당첨 후 어머니가 사는 부산으로 내려왔다. 이곳에서 여동생 등 가족들은 로또 당첨금 분배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결국 아들은 가족들에게 떠나겠다고 말한 뒤 양산으로 몰래 거주지를 옮겨 버렸다. 김 씨는 당첨금 중 세금을 공제하고 27억7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김 씨가 이혼한 뒤 아들 대신 할머니가 손주들을 돌봐줬는데 로또 당첨금을 제대로 나눠주지 않은 점에 강한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12 신고로 접수된 사건과 관련, 밖에서 문을 열던 A 씨와 신고인 등에 대한 조사는 아직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한 관계자는 '로또 1등 당첨금이 오히려 가족 간 불화와 갈등을 야기한 것 같아 안타깝다'며 혀를 찼다.
로또 1등에 당첨된 아들이 가족과 연락을 끊고 사라졌다며 형제와 어머니가 1인 시위를 벌이며 고발에 나섰다.[사진=YTN 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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