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본관 점거 농성 중인 학생들에게 "오늘 내로 해산하라" 통보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8-08 1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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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사퇴 거부 결정' 보도는 사실 무근"
이화여대가 학교를 점거하고 농성 중인 학생들에게 해산을 통보했다.[사진=MBC 뉴스]

(이슈타임)이진주 기자=이화여자대학교가 총장의 사퇴를 주장하며 대학본관을 점거 중인 학생들에게 농성 해제를 통보했다.

8일 이화여대는 "본관 점거 농성이 장기화하면서 우려했던 학교 행정의 큰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오늘 중으로 해산하고 본관 업무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기를 거듭 요청한다"고 통보했다.

지난 달 28일 시작된 이번 사태에서 대학 측은 농성 학생들에게 수차례 농성 해제를 요청해왔지만, 구체적인 시한을 정해 통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학 측은 "2학기 수강신청 업무와 강의실 배정, 8월 졸업생을 위한 졸업사정 등 업무 지연으로 학사행정 차질이 극도로 심각한 상황이며 단기 근로자 임금 등 각종 대금 지급 지연에 따른 위약금이 발생하고 연구과제 신청도 제때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긴급 처장단 회의가 열려 총장 사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학교 관계자는 "긴급 처장단 회의는 열리지 않았다"면서 "학교 측은 여전히 학생과 대화가 우선이며 총장 사퇴 여부는 아직 논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학생들은 오는 9일 오후 3시까지 최 총장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10일 졸업생 등이가세한 대규모 시위를 열겠다며 11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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