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 이정현 의원, 호남 출신 최초로 새누리당 대표 선출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8-10 09: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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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당 내 어떤 계파도 없다" 선언 했으나 "도로 친박당 됐다" 우려도 나와
이정현 의원이 호남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새누리당의 대표직에 선출됐다.[사진=TV조선 뉴스]

(이슈타임)박상진 기자=전남 곡성 출신의 3선 이정현 의원이 호남 출신으로는 최초로 새누리당 대표직에 선출됐다.

지난 9일 오후 잠실체육관에서 치러진 8·9 전대에서 이 의원은 이주영, 주호영, 한선교 등 다른 3명의 후보를 제치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신한국당, 민주자유당 등을 포함해 영남권을 주요 기반으로 하는 보수 정당에서 호남 출신 대표가 선출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또한 새누리당 지역구 의원 112명 전체를 놓고 봤을 때도 호남을 지역구로 둔 의원은 이 의원과 정운천(전북 전주을) 의원 2명 뿐으로, 그는 사회 엘리트층이 포진한 현 새누리당 주류의 체질과는 상반된 인물이다.

그럼에도 스스로를 ·집권 여당의 대표머슴 후보·라고 표현한 이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도 ·말단 사무처 당직자 시절부터 시작해 이날 이때까지 16계단을 밟아 여기까지 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해방 이래 처음으로 보수정당 대표를 호남 출신이 맡는다면 새누리당은 지지기반을 넓혀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이 될 것·이라면서 ··국회 70년 총정리 국민위원회·를 만들어 제대로 된 정치개혁을 이루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당 대표가 됐다는 기쁨보다는 엄청난 무게로 제 어깨를 누르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 새누리당에는 친박, 비박, 그리고 어떤 계파도 존재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 패배주의도 지역주의도 없음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새누리당의 체질과 구조를 ·섬기는 리더십·으로 바꿔 국민의 삶속으로 뛰어들겠다·며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되찾아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계파 종식을 선언했음에도 이 대표는 네 명의 당 대표 후보 중 가장 ·친박· 색채가 강한 인물이었다.

거기다 최고위원 경선에서 5명 중 4명을 친박계가 싹쓸이하면서 지도부가 친박 인물으로 채워지게 됨에 따라 일각에서는 ··도로 친박당·이 됐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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